식후 빈맥
반갑습니다. 24년간 부정맥 역류성식도염 갱년기 질환을 주로 진료하고 있는 한의학박사 한진 입니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건 지극히 정상적인 증상입니다. 운동을 격하게 하거나 무거운 짐을 들 땐 일시적으로 숨을 참았다가 다시 호흡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맥박이 빨라집니다. 그리고 정서적 긴장 그리고 긍정적인 측면에서 설레임 역시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듭니다. 그런데 이런 두근거림은 일정 시간 나타나다가 호흡이 안정되면서 잦아들게 됩니다.
빠른 맥박이 잦아들지 않고 지속되면서 심하면 1분당 맥박수가 100회이상으로 나타날 때 이를 빈맥이라 부릅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 빈맥이 수시로 나타난다면 빈맥증후군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빠른 맥박은 다른 부정맥에 섞여 나타나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예로 심방세동을 들 수 있습니다. 심방세동은 정상적인 심장 박동이 갑자기 매우 불규칙하고 빠른 양상으로 나타나는데 검사를 해보면 어느 것이 정상 박동이지 분간이 가지 않는 상황도 많습니다. 심방세동에서 나타나는 빠른 맥박은 순간적으로 130회 혹은 160회 이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심방세동 환자에게서 식후 빈맥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갑자기 빠르고 불규칙한 박동이 나타나는 상황을 발작이라고 표현합니다. 공황 발작처럼 말입니다. 발작이 나타나면 가슴이 공허하고 답답하고 뭉툭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협심증의 가슴통증과는 다른 게 지속시간이 길다는 점입니다. 협심증은 10~30분 정도 나타나는 반면 심방세동 빈맥은 부정맥이 지속되는 시간 내내 나타납니다. 제가 본 환자분들의 경우 평균 72시간에 걸쳐 가슴 불편감이 있었습니다. 3일 이상 부정맥이 지속되었다는 말인데 맥박이 안정되면서 가슴이 편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심방세동 식후 빈맥 증상의 경우 전극도자절제술 시술을 받은 지 얼마 안된 상황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소화기가 약하거나 과식 성향이 있으신 경우 빠른 맥박을 유발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심리적으로 예민한 경우 갑자기 빨라진 맥박에 당황하시어 그 수치에 더 놀라 맥박이 진정되지 않기도 합니다. 그러면 응급실을 방문하게 되는데 맥박을 느리게 만드는 주사 요법에도 반응하지 않는 경우 제세동기 의 도움을 받아 맥박이 안정을 찾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엔 신경성 소화불량에 준한 치료를 병행해야 좋아질 수 있습니다. 시술을 받았다는 건 부정맥을 일으키는 부위를 제거했다는 뜻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후 빈맥 증상이 나타난 건 위장의 기능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소화력이 많이 떨어졌음을 알 수 있는 지표가 있습니다.
누웠을 때 대부분 사람은 복부가 가라앉아 있습니다. 그리고 배가 말랑하고 부드럽습니다. 하지만 소화력이 떨어지면 누워도 배가 언덕처럼 솟아있고 복부를 수직으로 지나가는 복직근이 긴장되어 있고 뭉쳐 있습니다. 이는 음식을 본인의 생각보다 조금만 더 먹어도 복부팽만이 나타난다는 뜻이고 결국 복부와 흉부의 경계인 횡격막을 가슴쪽으로 압박합니다. 그러면 들 숨시 횡격막이 아래로 잘 내려가지 않아 숨쉬기가 불편하고 정서적 불안을 초래하여 심박동이 빨라지게 됩니다.
치료는 심장을 기능적으로 강화하여 심박출력을 키워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심장이 주기에 벗어나는 불필요한 박동을 하지 않게 되어 빠른 박동이 줄어듭니다. 동시에 위장으로 혈액 공급이 늘어나 소화력이 자연스럽게 회복되면 음식 섭취에 대한 자신감이 늘어 식후 빈맥 증상이 점차적으로 사라집니다.
부정맥의 한방 치료는 아래 글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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