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맥박
반갑습니다. 24년 간 심장 위장 마음 질환을 주로 진료하고 있는 한의학박사 한진 입니다.
가슴이 자주 두근거리면 마음이 불안해지기 쉽습니다. 반대로 불안하면 심장이 요동칩니다. 마음 상태가 심박동에 영향을 주는 건 자율신경의 영향 때문입니다. 자율신경은 우리 인간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인체 기능을 균형있게 유지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합니다. 자율신경은 크게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나뉘어집니다.
교감신경이 흥분하면 혈압과 맥박이 상승하며 몸 전반적으로 열이 많아지고 땀을 자주 흘리며 얼굴이 쉽게 붉어지고 가슴두근거림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부교감신경은 반대로 몸이 차가워지고 대사 기능이 떨어질 수 있으며 혈압과 맥박수가 내려갈 수 있습니다. 무릎이 시리고 다리에 힘이 없는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교감신경 혹은 부교감신경의 군형이 깨져 한 쪽으로 치우친 경우를 자율신경실조증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빠른 맥박 현상은 교감신경이 부교감신경에 비해 항진된 상태에서 나타납니다.
맥박이 빨라진다는 건 심장의 기능이 약해져 있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인체 모든 기관이나 장기는 심장으로부터 양질의 피를 공급 받아 이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여 본연의 기능을 다하게 됩니다. 그런데 심장 펌프 기능이 떨어져 이들 기관이나 장기에 혈액 공급이 줄어드는 상황이 발생하면 심장은 자율신경에 의해 스스로 박동수를 늘리게 됩니다. 그 결과 빠른 맥박 증상과 가슴두근거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결국 맥박이 빠르다는 건 심장에서 전신으로 혈액 공급이 부족해졌음을 의미합니다. 위장으로 피 공급이 줄어들면 소화기능이 약해질 수밖에 없고 머리로 피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으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인지나 감각 기능이 저하되고 정서를 관여하는 영역이 활성화되지 않으면 불안이라는 정서적 문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소화력 부진은 음식물이 분해하는 시간을 길게 만들어 상복부 팽만을 일으키고 이는 흉부와 복부의 경계인 횡격막을 가슴으로 압박하여 호흡을 불편하게 만들어 심리적 불안을 야기합니다.
낮에 빠른 맥박 증상이 나타나는 것도 불안하고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데 낮에는 그래도 일에 몰두하면 잠시 증상을 잊기도 합니다. 하지만 밤에도 맥박이 빠르고 가슴두근거림이 이어진다면 생각이 많아지고 잠을 이루기 힘듭니다. 어렵게 잠에 든다 할지라도 중간에 자주 깨고 다시 잠을 청해도 잘 오지 않으며 나중에 생각도 나지 않는 꿈을 자주 꾸게 됩니다.
이렇게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다음날 일어나도 몸이 개운치 않으며 이런 과정이 쌓이면 만성 피로로 이어집니다.
빠른 맥박 치료를 위해선 심장을 강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심박출력을 키워야 하는데 심장이 한번 박동할 때 좌심실에서 피를 충만하게 배출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면 심장이 추가적인 박동을 하지 않고도 전신에 원활한 혈액 공급이 가능해집니다. 그러면서 위장과 뇌에 피 공급이 활성화되면서 소화력이 증진되고 마음이 안정되어 야간에 숙면을 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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