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자기 고혈압 진단을 받는다면?
혈압 수치에 대해 별로 무관심하다 무심코 측정한 혈압이 높게 나오고 병원에서 혈압약을 먹으라는 얘기를 들으면 갑자기 걱정이 몰려오게 됩니다. 고혈압에 걸리면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는 부담감, 보험 가입시 불이익을 받는 점, 고혈압의 합병증으로 눈이나 심장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까, 심지어는 심장발작이나 중풍을 맞는 것은 아닐까하는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혈압은 안정시에 측정한 값을 정확한 수치로 평가합니다. 혈압 측정 전날 혹은 그 즈음 과음을 자주 하고 야근을 하는 등 몸이 혹사되어 있는 상태라면 혈압이 일시적으로 높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치 않고 혈압약을 섣불리 드실 필요는 없고, 안정과 휴식을 취하면서 며칠동안 혈압을 측정했는데도 140/90 mmHg 이상으로 혈압이 올라간다면 그때가서 혈압약을 복용할 지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이상하게 그날따라 심장이 두근거리고 놀랄일이 있은 후 혈압을 측정했는데, 혈압 수치가 180 mmHg 이상이 나왔다면 20여분 정도 더 안정을 취한후 재측정을 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혈압이 어느정도는 떨어져 있게 됩니다. 연세가 많고 혈압이 잘 안떨어지는 상황이고 동맥경화가 의심되는 경우라면 중풍 예방을 위해서 예방적 조치로 혈압약을 먹을 필요는 있습니다.
초기 고혈압이라면 컨디션을 정상화하면서 경과관찰
수축기 혈압이 140, 150 mmHg 정도라면 우선 자신의 잘못된 생활습관을 교정해보면서 경과를 파악하는 것도 좋습니다. 컨디션이 나쁘면 혈압이 올라가기 마련이므로 심신의 피로를 풀어야 합니다. 업무량을 갑자기 줄이기 힘들고 스트레스가 쉽게 가라앉지 않고, 휴식을 취했음에도 심신의 피로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한달정도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로 양기를 보강하며 심장을 안정시키는 한약을 처방하게 되는데, 똑같은 한약재라도 인삼이나 홍삼의 복용은 신중해야 합니다. 이들은 상체열을 조장하기 때문에 예민한 사람은 심장박동이 빨라져 혈압이 더 오르게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술과 커피를 끊고 유산소운동을 하면서 덜 짜게 먹는 습관을 들이면 혈압이 정상화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럼, 고혈압 한방치료는 어떻게 할까요? 이 글을 읽어보세요.
글: 한의학박사 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