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후 어지러움 위장약 먹어도 효과가 없는 경우

점심 식사를 하고 오후 일과에 접어들면 여지없이 몸이 노곤합니다. 봄철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이를 춘곤증이라 부르죠. 계절과 기온의 변화가 원인인 경우입니다. 하지만 평소 위장이 약한 경우나 나이가 들면서 점점 소화기가 약해진 경우 식후 어지러움과 더불어 몸이 나른하고 피로하고 정신이 멍해지는 기분이 들고 갑자기 책상에 엎드려 한동안 비몽사몽한 상태에 빠지기도 합니다.

​한의학에선 이런 증상을 식후혼곤(食後昏困)이라 부릅니다. 처음엔 그러려니 하다가 증상이 반복되면 뭔가 이유가 궁금하고 해결법을 찾고자합니다. 내시경 등 각종 검사를 받아보지만 시원한 답을 얻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경우 식후 어지러움의 원인은 ‘비위가 약하다’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음식이 싫은 경우 예를들어 기름에 튀긴 음식이 잘 안 받아지는 경우 기름 냄새만 맡아도 구역감이 들때 비위가 약하다, 라고 말하는 경우입니다. 비위는 소화기를 말하는데요. 비는 음식물을 분해하는 역할을 하고 위는 분해과정을 기다리는 음식을 저장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비위가 약해지는 이유는 기(氣)가 아래로 처져 있기때문입니다. 기가 아래로 내려가면 기운이 없고 매사 의욕이 떨어집니다. 그러면 어지러움이 나타나게 됩니다. 위하수증, 자궁하수증, 탈항증(직장이 항문으로 돌출) 등은 기가 아래로 쳐진 증상이 심각해진 상황입니다.

​비위가 약하면 입맛이 없어지기도 하는데 이는 음식에 대한 소화력이 떨어진 상황이지요. 소화력이 저하되니 당연히 소화제나 위장약을 찾아 복용하게 되는데요. 위장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땐 뭔가 다른 이유가 있을 법한데요. 원인은 바로 원기(元氣)입니다.

원기는 인체의 타고난 에너지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약한 경우 원기가 부족하게 됩니다. 따라서 어릴적부터 여기저기 자주 아프고 불편한 성장기를 겪게 됩니다. 이런 아이가 어른이 되면 소화기라도 튼튼해서 음식 섭취를 잘 하여 에너지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먼저 선천적으로 약한 원기를 후천적으로 보강하고 이후 소화기를 단계적으로 강화하는 게 식후 어지럽고 기운없고 심하면 정신을 잃은 증상을 치료하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