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답답하고 어지러움
안녕하세요. 25년 간 심장과 위장 관련 진료를 주로 하는 한의학박사 한진 입니다.
나이가 들면 몸 여기저기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나 불편한 경우가 많습니다. 가슴이 답답하고 어지럼증이 자주 나타나는 것도 그 중 하나인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심장과 위장 기능이 떨어졌을 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그럼,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과 발병 과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가슴답답하고 어지러운 첫번째 원인은 협심증과 부정맥입니다.
협심증은 가슴이 조이고 아픈 게 주요 특징입니다. 일반적으로 심장에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흐름이 좋지 못한 것이 이유인데 혈관에 막힌 정도가 너무 심하면 스텐트 시술을 받아야 하기도 합니다. 가슴의 불편감은 언덕길을 오른다던지 육체적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며 가슴 가운데 부분이 묵직하고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관상동맥의 흐름이 저하되면 심장에 영양분이 적게 공급되므로 근육 활동이 원활치 않아 혈액 펌핑을 잘 못하게 됩니다. 그러면 머리로 흘러가는 혈류량이 줄어들어 어지러움이 나타나게 됩니다.
부정맥 역시 심장에서 혈액 분출이 부족하고 일정치 않은 것이 원인이 되어 나타납니다. 빠르고 불규칙한 맥박일 때 가슴답답함이 심해지는 데 맥박이 불규칙한 내내 증상이 이어지고 안정시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 협심증과 중요한 차이점입니다. 마찬가지로 머리로 혈액 공급 부족을 일으켜 현기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역류성식도염과 소화불량이 두번째 원인입니다.
내시경 검사에서 식도염 진단을 받은 환자분들 중에 특별히 소화가 안되는 것은 아니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데 위장병은 오랜 시간에 걸쳐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본인이 경험적으로 소화에 부담이 되는 음식을 피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면서 음식 섭취량도 점점 줄어들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조심하는데도 소화력이 스스로 나아지는 법은 없습니다. 위장에 부담을 덜 준 만큼 위장 스스로도 일을 덜하기 때문입니다. 절식하다 갑자기 폭식한다면 적게 먹는 거에 익숙해진 위장이 감당하지 못합니다. 이런 식으로 만성소화불량이 되는 것입니다.
소화가 잘 안되면 위 내부에 음식물이 분해되지 않고 정체하는 현상이 벌어집니다. 그러면 내부 압력이 높아지고 하부식도괄약근의 압력이 떨어지면서 위와 식도사이의 틈이 벌어지고 이 틈을 통해 위산과 음식물이 함께 역류하여 식도에 염증을 일으키는데 식도에 이런 물질이 채워져 팽창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숨도 찰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체된 음식물에서 담음이라는 노폐물이 발생하는데 담음은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한방으로 치료되나요?
심장과 위장 어느 한가지만 문제가 있던지 두 가지 모두 문제가 되든지 진찰 후 개인의 증상 정도와 체질적 차이에 따른 맟춤 치료가 한방의 특징이나 장점입니다. 가슴이 답답하고 어지러운 증상은 하루이틀 나타난 것으로 한의원을 찾지는 않으시고 시간이 지나도 다른 치료를 받았음에도 잘 낫지않는 경우에 오시는 편입니다. 그 만큼 만성이라는 얘기입니다.
치료는 관상동맥의 흐름을 좋게하고 심장 기능을 개선한 뒤 나아가 위장도 제 기능을 발휘하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이루어집니다. 그러면 협심증과 부정맥 그리고 역류성식도염과 소화불량을 단계적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평소 불편감을 줬던 가슴.답답함과 어지러운 증상 해소에도 도움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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